강경화 "中, 한반도 문제 적극적 입장 잘 보여줘"… 양제츠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적 개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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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3-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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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장관이 30일 현재 우리 정부 초청으로 공식 방한 중인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 한‧중 관계 발전 방안과 북‧중 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외교부 청사에서 양제츠 위원과 면담을 갖고 "중국 내 중요 행사인 양회가 종료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 직후에 양 위원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특별대표로 방한한 것은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입장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내놨다.

강 장관은 북‧중 정상회담이 개최된 데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이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양 위원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 "김 위원장 방중을 계기로 이루어진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한 후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서 "앞으로 남‧북은 물론 북‧중, 북‧미 등 관련국간 다양하고 활발한 접촉이 이루어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공동 목표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한‧중 양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이런 추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또한 강 장관이 "올해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격상 10주년인 만큼 한‧중 외교‧안보 당국간 다양한 레벨에서의 대화 채널을 활발히 가동해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심화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히자, 양 위원은 이에 공감하면서 "다양한 방안들을 적극 검토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작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중 이후 양국 관계가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히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국민들이 최근 한‧중 관계의 발전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강 장관은 "롯데 등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으며 중국 각지로부터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양국간 인적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그러자 양 위원도 "문 대통령 국빈방중 계기 양국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적극 이행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실질협력을 심화하고 인적‧문화교류를 증진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계속 새로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한중 간 협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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