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디지털]대통령 전용기·우주길에 오른 '국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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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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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인스타그램]



한때 온라인에서 한·중·일 3국 사람들의 밥먹는 방식에 대한 비교가 올라와 눈길을 끈 적이 있다. 중국인은 밥을 볶아서 먹고, 일본인은 무언가를 얹으며, 한국인은 비벼 먹는다는 것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비벼 먹는 음식으로는 단연 비빔밥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이 비빔밥이 tvN '윤식당2' 메인 메뉴로 등장하면서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제작진도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메뉴로 비빔밥을 꼽았다. 북유럽 사람들이 따뜻한 곳에서 휴양을 보내고자 찾아가는 곳인 스페인 가라치코의 주민들은 한식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식당을 찾은 이들은 '갖은 야채가 들어갔다'고 설명된 비빔밥을 주문하며 기대감 가득한 말들을 쏟아냈다.

특히 서양인들이 비빔밥을 식사이기보다 샐러드의 한 종류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낯선 모습이다. 그러나 이 점이 채식주의자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유럽에서 비빔밥이 최고의 샐러드라고 권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두번째로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길에 오르면서 청와대가 공개한 기내식 메뉴가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발바닥에 땀나는 순방일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대통령과 수행단의 비결은 공군 1호기의 기내식"이라며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메뉴는 샐러드와 햄버거, 비빔밥 등으로 구성돼 일반 항공사의 비즈니스석 기내식과 비슷했다.

특히 대통령 전용기 기내식에 비빔밥이 등장한 것은 놀라웠다. 온라인에서도 "대통령 전용기에서 비빔밥을 볼 줄이야"라는 등의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뿐만 아니다. 대한항공이 최초로 기내식에 비빔밥을 도입한 이후 해외항공사들도 비빔밥을 추가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도 비빔밥은 우주길에 올랐다. 이후 비빔밥은 2010년, 러시아연방우주청의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통과해 공식적으로 우주음식이 됐다.

이렇듯 비빔밥은 김치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격상됐다. 어쩌면 김치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맵고 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나 냄새에 민감한 외국인들에게 비빔밥은 한식의 대표가 될 수 있다.

의미도 좋다. 비빔밥은 늘 화합의 의미를 담아 갈등을 봉합하는 자리마다 등장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비빔밥. 어쩌면 너무 익숙해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문득 궁금해졌다. 한국 밖에서 먹는 비빔밥은 과연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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