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사우디·UAE의 경협시 고부가가치 제조업·지식재산 서비스업 등 차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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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03-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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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EP, 22일 중동 산유국의 경제다각화와 협력 시사점 발표...사우디·UAE 경협 차별화 강조

  • 문재인 대통령·김동연 기재부장관, 이달 말께까지 베트남 방문 이후 UAR 순방 예정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아랍에미리트)의 경제다각화 전략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지식재산 서비스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KIEP가 발표한 중동 산유국의 경제다각화와 협력 시사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석유 중심 경제구조로 인한 성장률 부침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경제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국가는 석유부문 이외에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금융 △관광 △물류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중소기업 지원, 외국인 투자 관련 제도 개선,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을 통해 민간부문의 기업 활동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16년 6월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 오는 2020년까지의 부처별 목표를 제시한 국가변혁프로그램(National Transformation Program)을 내놨다. 이후 국가성과관리센터(National Center for Performance Management)를 설립해 정책 추진 상황을 관리 및 감독하고 있다.

UAE 정부 역시 ‘UAE 비전 2021’을 통해 △사회 △안보 및 사법제도 △경제 △교육 △보건의료 △환경 등과 관련된 6개의 국가 의제를 선정, 각 부문에서 세계적 선도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이를 측정하기 위한 세부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KIEP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안정적인 차기 왕권 계승과 대이란 경쟁우위 확보 차원에서도 경제 다각화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가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중동 산유국의 정책 변화 속에서 한-중동 경제협력은 단순히 수출시장 확대가 아닌, 경제다각화의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 협력사업에 집중돼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특히, KIEP는 경제다각화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석유산업 이외의 다양한 전략산업 육성인 만큼 한국 정부가 그동안의 사업발전 경험과 선진기술, 인적자본 등을 토대로 산업협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조언했다.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는 △자동차 △항공기 △의료기기 △IT 관련 기기 등에 들어가는 고기능 부품생산 및 조 립산업이나 화장품 및 제약산업 등이 협력수요가 많을 것으로 KIEP는 내다봤다.

여기에 지식기간 서비스업은 금융 및 법률 자문, IT 기술이 접목된 물류업, 유통업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중동 산유국과의 에너지협력에서도 석유 및 가스 자원의 안정적 확보 차원에서 더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소비효율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을 통해 강화될 필요성도 강조됐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역량이나 현지 투자에 필요한 금융조달 능력이 현재로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책 역시 마련되야 한다는 게 KIEP는 조언이기도 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은 베트남 순방에 이어 이달 말까지 UAE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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