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덕본 펀드 2분기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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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3-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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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에 오른 펀드마다 셀트리온을 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셀트리온 강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하지만 2분기 전망이 자회사 부진을 비롯한 여파로 마냥 밝지는 않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1월(종가 31만5700원) 42.79%, 다음달(35만3000원)에도 11.82% 상승했다가, 3월 들어 이날(32만2500원)까지는 8.64% 내렸다. 한때 30만3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물론 연초부터 수익률은 아직 46%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집계를 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펀드 가운데 6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이달 15일 기준 '삼성코스닥150 1.5배 레버리지'(83.57%)다.

이 펀드는 ETF인 코덱스코스닥150(21.02%)과 코덱스코스닥150레버리지(12.24%) 외에 셀트리온(7.11%)과 셀트리온헬스케어(4.81%) 순으로 많이 담고 있다.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65.55%)도 ETF인 타이거헬스케어(17.62%)에 이어 셀트리온(9.41%)과 셀트리온헬스케어(9.30%)를 포트폴리오에 많이 포함했다.

3위인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65.55%) 역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9% 넘게 들고 있다. 4, 5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코스닥150인덱스'와 'KB스타코스닥150인덱스'도 각각 셀트리온 주식 비중이 10% 이상,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7%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기면서 처음으로 주가가 30만원을 넘기는 돌풍을 일으켰다. 코스피에 입성하자마자 현대차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셀트리온을 많이 담은 헬스케어펀드가 2분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적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는 의견이 있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만 봐도 최근 6개월 만에 40% 넘게 상승했다.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밸류운용팀장은 "헬스케어주는 개별성이 커 위험한 편이고, 많이 오른 주가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헬스케어 종목은 조정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국면"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삼성증권은 셀트리온을 모회사로 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류'로 낮췄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 4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보이면서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허쥬마의 미국 허가도 2분기에서 하반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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