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아이는 보호 받아야 할 존재…'원영이 사건' 볼 때마다 울었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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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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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배우 이보영이 출산 후 심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고백했다.

이보영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마더’ 종영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드라마 방송 전 사전 제작발표회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유에 대해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이를 낳고 1년간 집에 있으면서 모성에 대해 고민했었던 시간들이 있었다. 출산 후 가족들은 오히려 제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나와 관련이 없는 주변 분들에게 모성에 대한 이런 저런 말들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런 게 힘들었다”며 “모성을 강요하는 것에 마음이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까 싶었다. 아빠와 엄마 모두 우리 두 사람에게는 처음인 건 똑같지 않느냐. 그래서 스스로 반성도 많이 했다. 사실 저는 아이를 낳으면 되게 예쁠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않더라. 그래서 나쁜 엄마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집에 불이 난다면 아이를 까먹고 나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아이가 너무 예쁘더라.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가 되어 간 것 같다. 그리고 아이가 예뻐진 다음부터는 아이가 잘못됐다는 기사들을 볼 때마다 엄청 울었다. 특히 원영이 사건은 볼 때마다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마더’의 대본을 받았을 때는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 그런데 드라마를 찍으면서는 ‘왜 한다고 했을까’ 하면서 겁이 나기도 했었다. 그래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보영은 ‘마더’에서 어렸을 적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가진 강수진 역할을 맡으며 학대 받는 아이 혜나(허율 분)을 통해 진정한 엄마로 거듭나는 캐릭터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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