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가 꼽은 '비호감' 해외 브랜드는? 맥도날드, 롯데,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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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3-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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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5 소비자의 날, 관영 환구망, 호감·비호감 브랜드 순위 공개

  • 화웨이, 벤츠 "좋아요"...비호감 해외브랜드 롯데 3위, 삼성 5위

지난해 3월 사드 반감이 커지면서 롯데마트 중국 장쑤성 롯데마트 매장 문에 영업 정지를 알리는 중국 당국의 안내문이 붙었다.[사진=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로 인한 중국의 강경한 태도가 최근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은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조사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소비자의 날인 15일 2월 9일~27일까지 중국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국내외 호감·비호감 브랜드 순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가 꼽은 비호감 해외 브랜드 10위권에 롯데마트와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출처=환구망]


중국인이 꼽은 최고의 비호감 해외브랜드는 맥도날드(11.3%, 중복선택 가능)가 꼽혔다. 그 뒤를 KFC(11.2%)가 근소한 차이로 쫓았다. 롯데마트가 7.9%로 3위, 일본계 롯데의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7.7%)과 삼성(7.4%)이 4, 5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의 삼성은 지난해의 8위, 6위와 비교해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피자헛(7.1%), 아지센라멘(6.6%), 애플(6.1%), 스타벅스(5.9%), 덥밥 체인점인 요시노야(5.7%)가 그 뒤를 따랐다. 상위 10위권은 미국, 한국, 일본 브랜드의 차지였다. 10위권 내 5개 기업이 패스트푸드 체인인 것도 특징으로 분석됐다.

중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해외 브랜드는 16.7%의 선택을 받은 벤츠였다. BMW(15.9%), 폴크스바겐(14.3%), 애플(13.9%), 아우디(13.9%), 나이키(12.9%), 아디다스(11.6%), 지멘스(11.1%), 월마트(9.6%), 필립스(9.0%)의 순이다.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자동차 브랜드를 선호함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애플의 경우 비호감·호감 브랜드 상위 10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려 중국 소비자들의 복잡한 심리를 반영했다.

국내 브랜드 순위도 공개했다. 중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국산 브랜드는 여전히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55.6%)의 차지였다. 중국 택배 공룡인 순펑택배(52.8%),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41.7%)이 2, 3위에 올랐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39.4%), 징둥상청(38.6%), 알리페이(37.5%), 세계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인 거리전기(37.2%), 티몰(37.0%), 하이얼(36.6%), 샤오미(29.8%)가 10위권에 안착했다.

중국 소비자가 뽑은 중국 최고의 비호감 브랜드는 최근 '자산 건전성' 위기를 겪고 있는 완다그룹(8.7%)이 차지했다.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7.4%), 지난 2016년 피라미드 사기로 파문을 일으킨 중국 P2P 대출업체 e쭈바오(6.7%), 완커(6.6%), 헝다부동산(6.2%), 런런다이(5.9%)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무분별한 사업확장, 관리 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온라인 대출업체와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평가는 개선되고 해외 제품에 대한 평가는 나빠진 것도 특징이다. 조사 결과 중국산 제품에 대해 '매우 좋다', '계속 쓸 만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중이 무려 87.5%에 육박했다.

해외 브랜드 제품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2016~2018년 긍정적인 평가 비중이 59.6%에서 51.9%로 감소한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5.3%에서 6.7%로 늘었다. '보통'의 비중도 33.1%에서 39.2%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환구망, UC브라우저 , 바이두, 펑황망, 모바일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인 이뎬쯔쉰(一点資訊), 진르터우탸오(今日斗條) 등을 통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브랜드는 6390명을, 해외브랜드는 782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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