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은행권 주총데이, 2인의 회장 3연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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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3-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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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 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노조원 주주들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

은행권 주주총회가 다음주부터 줄줄이 이어진다. 대부분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와 있는 가운데 회장 3연임과 근로자 추천 이사회 안건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22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3일 KB금융지주·하나금융그룹·우리은행, 30일 NH농협금융지주가 주총을 개최한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신임 사외이사 선임을 제외하곤 큰 이슈는 없다. 관심은 KB금융와 하나금융에 쏠려 있다. 두 곳 모두 지배구조와 회장 연임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KB금융은 신임 사외이사 3인 선임과 정관에 현직 회장이 사외이사 추천위원회(사추위)에 참여가 불가하도록 하는 안건이 올라간다. 두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근로자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총에서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KB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들이 연기금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부결됐다.

노조는 이번에 열리는 주총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한다. 이에 KB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에 반대를 권유하는 의결권 대리행사를 공시하며 주총 전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노조는 다음날 찬성을 권유하는 의결권대리행사 공시로 맞섰다. 9일에는 KB금융의 의결권 행사를 무효로 해달라는 취지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서 국민연금이 근로자 추천 사외이사제에 찬성표를 던진 이력이 있고 다른 은행에서도 이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KB금융의 주총을 주목하고 있다"며 "일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 날 진행되는 하나금융 주총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월 22일 차기 회장 최종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쳐 김정태 회장을 단독 후보로 정했다. 주총 통과만 남겨둔 상황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금융권에서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세 번째 3연임의 주인공이 된다.  

다만, KEB하나은행·카드·금융투자 노조로 구성된 하나금융 공동투쟁본부가 김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점이 부담이다.  

오는 30일 열리는 농협금융지주 주총에서도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은 이달 중순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연다. 현재 이렇다 할 하마평이 없는 데다 김 회장의 경영 실적이 나쁘지 않아 연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만약 김 회장이 3연임을 하게 되면 농협금융에선 최초다.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의 의결권 행사가 결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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