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도시화 바람에… LH, 포스코·GS건설 등 현지 건설사업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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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3-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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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스마트시티' 투자, GS건설 '나베신도시' 본궤도

베트남 국기. [사진 = 아이클릭아트 제공]


베트남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특히 건설·부동산시장이 우상향 중이다. 과거 중동지역에 집중됐던 국내 업체의 해외건설 수주 역시 베트남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뜨는 시장'을 잡으려는 노력이 각계에서 분주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에서 3000만㎡ 규모의 '스마트시티' 조성을 본격화한다. 지난 2일 현지에서 'TDH 에코랜드 도시개발투자 주식회사'와 흥이엔성 스마트 산업도시 개발에 관한 합의서(MOA)를 체결했다.

LH는 베트남 현지 및 한국 기업 등이 참여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이번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로 했다. 앞서 특수목적법인 에코랜드를 설립한 개발회사인 비하지코(VIHAJICO)사와 양해각서(MOU)를 작년 4월 체결한 바 있다.

1조2000억원이 투입될 스마트시티에는 산업단지 7개와 도시클러스터(주거지역) 2개, 하이테크 클러스터, 물류·무역 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 향후 연말께 마스터플랜과 타당성 조사 결과를 내놓고, 내년부터 토지보상 및 착공에 나선다는 일정을 잡았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 건설시장 규모는 12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7%의 성장률을 보였다. 베트남 정부는 2020~2030년 2000억 달러 이상의 재원을 인프라 개발에 쓰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열악한 교통인프라 분야에 접근하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도로와 철도로 인해 가격이 결정되기도 해 글로벌 업체들에겐 좋은 수주처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현지 경전철을 중심으로 역세권 아파트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하노이 경전철 공사를 추진하면서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하노이 경전철 3호선 지상역사 건설은 8.7㎞ 구간에 8개 지상역사를 짓는 공사다. 공사비는 800억여원이다. 2014년 5월 첫삽을 떴고, 완공 시점은 2019년으로 잡았다.

GS건설이 추진하는 호찌민 나베신도시 조성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GS건설은 내년에 분양을 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국내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첫 신도시 사업이라 더욱 이목을 끈다. GS건설은 과거 호찌민 시외곽순환도로를 만들어 준 대가로 관련 부지를 받았다.

나베신도시는 호찌민의 신흥 주거지로 불린다. 푸미흥 지구 남쪽에 위치한다. GS건설은 연내 인허가 절차를 마치는 등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추진, 나베신도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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