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셔틀콕 영웅’ 정재성…‘단짝’ 이용대 “평화로운 휴식”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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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3-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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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동메달이 확정된 순간 뜨겁게 포옹하고 있는 정재성(왼쪽)과 이용대. 사진=이용대 인스타그램]

“You will be in our heart forever. Rest In Peace Jung Jae Sung(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평화로운 휴식 정재성)”

9일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다. 그리고 한 장의 흑백 사진을 올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3-4위전에서 동메달을 확정 지은 순간 감격의 포옹을 하는 장면. 이용대는 이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의 ‘단짝’ 정재성 삼성전기 감독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직후 표한 애도였다.

정재성 감독은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 자택 거실에서 홀로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아내에게 발견됐다. 향년 36세.

경찰은 정 감독이 3년 전 건강검진에서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는 등 유족 진술을 토대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부검도 의뢰할 방침이다.

지난 1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도 참여했던 정 감독의 사망 소식에 배드민턴계는 충격에 빠졌다.

정 감독은 한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스타였다. 정 감독은 168cm의 단신이지만 뛰어난 탄력과 파워에서 나오는 강력한 스매시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2005년 태국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국제대회에서 28회나 정상에 올랐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6살 동생’ 이용대를 이끌며 2006년부터 짝을 이룬 정 감독은 2009년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고, ‘환상의 콤비’로 불리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삼성전기 코치와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 이끌다 지난해 11월 삼성전기 남자팀 감독으로 선임돼 후배들을 양성하는 데 집중했다.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으며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은 정 감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빈소는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33호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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