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북미대화·보호무역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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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3-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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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세 전망하지만 여력 미약, 정치적 이벤트 임팩트 짧고 강해

주식시장이 '북·미 대화'와 '보호무역 강화'라는 호·악재에 동시에 노출됐지만, 영향은 모두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480선 안팎이다. 오름세를 점치면서도 상승 여력은 1% 미만으로 본 것이다.

지수는 9일까지 한주 동안 2402.16에서 2459.45로 2.38%(57.29포인트) 올랐다. 개인·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 주식을 각각 4085억원, 3137억원어치 팔았다. 반대로 기관이 7303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9일 증시에 선물을 안겼다. 그로부터 초청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장 방북을 약속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피는 9일에만 1% 넘게 뛰었고, 한때 24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도 같은날 모처럼 매수우위로 돌아서 2000억원어치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다.

지정학적인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자 원화가치도 강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9일까지 한주 만에 1080.3원에서 1069.8원으로 10.5원(0.97%) 내렸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비핵화에 따른 강세장을 기대한다면 남북 정상회담보다 북·미 대화를 더 눈여겨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번 호재를 반영해 매수를 늘린다면 코스피200 상위종목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지수를 마냥 끌어올릴 재료로 보기는 어렵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미 대화가 호재이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이벤트는 짧고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도 보호무역 공세를 강화해왔지만, 증시에서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시장에 이미 선반영돼 있는 악재"라며 "상반기 코스피는 2350~2600선을 박스권으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보호무역은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재료일 뿐 추세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지표는 실적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꾸준히 이익을 늘려 갈 종목으로 증권과 은행, 부동산, 반도체, 정유, 화학, 철강을 꼽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이나 보호무역 강화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운 반도체와 은행, 범중국 소비주(게임, 미디어, 화장품, 여행)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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