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S9' 앞세워 中 점유율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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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3-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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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은 진정한 중국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현지화·투자 노력 강조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중국 광저우 하이신샤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 S9' '갤럭시 S9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진정한 중국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폐막식이 진행된 하이신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 발표자로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엄숙한 표정으로 삼성전자의 중국시장에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 사장은 “중국 소비자와 지역 경제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술 혁신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대(對) 중국 스마트폰 사업의 난관에 봉착한 삼성전자가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 출시를 계기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로 중국 시장 저변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 갤럭시 노트8 등 주력 스마트폰을 모두 중국 시장에 투입했으나 점유율은 1~2%대에 머물렀다. 2013년까지만 해도 점유율 20%대로 중국시장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의 위상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한자리 수대로 떨어지면서 고전하게 된 것은 중국 현지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값싼 가격을 장점으로 내수시장을 장악하더니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급성장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상위 5개 업체 중 애플(4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 업체다. 삼성전자는 8위 수준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중국 광저우 하이신샤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 S9' '갤럭시 S9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 재탈환에 의지를 드러냈다. 고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한 갤럭시S9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중국 시장은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재진입을 위해 조직개편 등 구조적인 혁신 작업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고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현지 법인장을 교체하고 판매 조직을 한 단계 축소한 23개로 개편했다”며 “이 덕분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해 긴 호흡을 갖고 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 사장은 “무너지는 것은 굉장히 빨리 무너지지만, 이를 다시 회복하고 원상복귀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중국에는 매달 방문하고 있고, 바뀐 리더십에 권한을 줘 잘 화합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중이니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 공개 행사에는 중국 파트너, 미디어 등 약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에서 연구, 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 조직을 융합한 사업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위챗(Wechat) 등 중국 현지 업체와 협업하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을 중국 소비자에 맞춰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작년 11월 말부터 한국어와 영어에 이어 인공지능 서비스인 ‘빅스비(Bixby)’의 중국어 버전을 출시해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3500여개의 서비스 매장을 운영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중국에서 오는 16일부터 미드나잇 블랙,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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