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농축산물 수출액은 12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액 13억6000만달러에 이어 2위 규모로 아세안 지역 시장이 확대된 상황이다.
지난해 아세안으로의 주요 수출 농축산물은 딸기(2천396만달러), 밀(613만5천달러), 포도(497만7천달러), 수삼(403만6천달러), 닭고기(304만2천달러) 등이다.
농축산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지난해 중국에서 통관이 거부되거나 검역이 강화돼 농축산물 수출이 힘들었다"며 "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통관이나 검역이 수월할 뿐더러 거리상 가까운 아세안으로 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사드 보복 등 한국과 중국 간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양국 간 농축산물 교역이 급감했다"며 "아세안이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2대 농축산물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것은 아세안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높은 만큼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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