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vs 한컴그룹, '스마트시티' 시장 선점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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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8-03-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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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 (Mobile World Congress, MWC) 개막일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글과컴퓨터그룹 전시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이 한글과컴퓨터그룹과 서울시 등이 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해 구성한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5년 후 1300조원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에, 국내서는 한글과컴퓨터그룹과 포스코가 선봉에서 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포스코ICT를 중심으로 이미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을 수주하며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전파 중이고, 한컴그룹은 최근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선보이며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마켓&마켓은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2016년 4246억달러(약 478조원)에서 2022년 1조2017억달러(약 1352조원)로 3배에 달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을 겨냥한 포스코는 포스코ICT를 주축으로 포스코건설 등과 함께 스마트시티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시티 기술의 근간이 되는 스마트빌딩 분야서 두각을 나타낸 포스코ICT는 올해만 해도 두산그룹이 신축하는 지상 27층, 지하 7층 건물에 스마트빌딩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업을 따내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빌딩에 적용되는 인프라의 스마트화에 집중해 온 포스코ICT는 지난해 2500억원까지 매출을 올리며 국내 최대 사업자로 입지를 굳혔다.

여기에 포스코가 2020년까지 그룹 내 66개 공장의 스마트팩토리화를 목표로 잡으며, 포스코의 스마트시티 사업 확대에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CES 2018(소비자가전쇼)'에서 화두가 되면서 스마트시티 사업에 방점이 찍힌 포스코ICT는 그동안 추진해 온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빌딩·시티, 스마트에너지 등 스마트기술을 총망라하기 위한 신사업 통합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쿠웨이트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스마트시티를 수출하거나,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스마트빌딩을 짓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며 '한국형 스마트시티'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탄탄한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솔루션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한컴그룹은 최근 'MWC 2018'에 참가해 그간 공들여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보안 등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컴그룹이 내놓은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차량, 드론, CCTV, 스마트빌딩을 제어하는 IoT 플랫폼 △소방, 통신, 방범 등 시민 안전 및 편의와 연관된 스마트 공공 서비스 △전자정부, 스마트계약, 스마트 금융 등 블록체인 바탕의 스마트 행정 서비스 등 3개 분야다.

앞서 국내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구성한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의 의장사로 선정된 한컴그룹은 '서울형 스마트시티' 구현에 기술을 집약하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해왔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서울시와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컨소시엄을 결성해서 베트남 등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컴그룹은 오는 4~5월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만나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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