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배터리·롯데월드 '사드보복' 상반기 내 풀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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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8-02-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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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소식통 "상반기 중 문제해결 노력, 기대 커"

  • 中 경제보복 전향적 변화, 단체관광 확대는 아직

지난달 2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월드 건설 현장을 방문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부분적으로 해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삼성·LG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3조원 규모의 롯데월드 건설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베이징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이달 초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양국이 합의한 경제협력 관계 정상화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사드 갈등이 촉발된 뒤 삼성SDI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조치는 조만간 풀릴 전망이다.

이 소식통은 "양국 외교라인이 함께 문제 해결에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상반기 내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2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삼성과 LG가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 중인 사업인 만큼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이 절실하다.

2016년 11월 이후 중단된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롯데월드 건설 공사도 상반기 중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중국 당국과 접촉해 입장을 듣는 과정에서 선양 롯데월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상반기 내 공사가 재개돼야 한다는 강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롯데마트 영업중단 사태가 해소되기까지는 좀 더 시일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영업중단 사유를 해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한·중 사드 갈등과 같은) 모든 문제가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롯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드 보복의 대표적 사례인 전기차 배터리와 롯데 이슈의 경우 전향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방한 규모 확대는 회복세가 더딘 편이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올해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55만명으로 같은 기간 방한한 전체 외국인의 34%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티켓을 구매해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은 2만3500명으로 집계됐다. 대사관 관계자는 "기대하는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단체관광 허용 지역을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성으로 제한한 조치가 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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