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oo] 날짜별로 본 이윤택 성폭로 관계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경진 기자
입력 2018-02-25 13: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월 14일: SNS에 최초 폭로
 

[사진= 윤경진 기자]


김수희 대표는 1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10여 년 전 지방 공연 당시 자신의 겪었던 성추행 일화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당시 모 연출가는 본인의 기를 푼다며 연습 중이든 휴식 중이든 꼭 여자 단원에게 안마를 시켰고, 예상대로 안마를 하고 있으면 그가 갑자기 바지를 내렸다. 그 당시 너무 무섭고 끔찍했다. 그가 연극계 선배로 무엇을 대표해서 발언할 때마다 극찬의 기사들을 대할 때마다 구역질이 일었지만 피하는 방법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라도 이 이야기를 해서 용기를 낸 분들께 힘을 보태는 것이 이제 대학로 중간선배쯤 인 거 같은 내가 작업을 해나갈 많은 후배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 2월 17일: 커뮤니티 사이트에 폭로
 

[사진=윤경진 기자]


17일 김보리(가명)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2001년과 2002년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제목의 글에 "극단에 있었던 2001년 19살, 극단을 나온 2002년 20살 때 두 번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연희단거리패에 있을 때 황토방이라는 별채로 호출을 받아 수건으로 나체 닦기, 성기와 그 주변을 안마했다”면서 “성기 쪽을 주무르는 것을 본 선배도 있었지만, 집단 최면이라도 걸린 듯이 일어난 일과 목격한 일을 모른 척 하고 지냈다"고 전했다.

◆ 2월 19일: SNS에 또다시 폭로
 

[사진=윤경진 기자]


이승비 배우 겸 극단 나비꿈 대표는 이윤택 연출가가 기자회견을 열기 15분 전 페이스북에 자신을 성추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 대표는 "제가 총 10회 공연 중 7회 B팀의 여자 주인공인 배우는 3회 계약을 하고 힘들게 공연을 올리던 도중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연출가이자 그 당시 국립극장 극장장이던 ‘그분’이 공연 중인데도 불구하고 낮 연습 도중 저보고 따로 남으라고 했고 그 이유인즉슨 워낙 큰 대극장이기에 발성 연습을 조금만 하자는 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당시는 CCTV도 없고 그는 그곳에서 교주 같은 존재이기에 남아서 따로 연습에 응했다"며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2월 19일: 성폭행·낙태 사실 고백
 

[사진= 윤경진 기자]


배우 김지현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폭행과 낙태 사실을 고백했다.

김지현은 "며칠 전 이윤택 선생님의 성폭력 사건이 밝혀지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여자 단원들은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었고 저도 함께였다. 그리고 그 수위는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혼자 안마를 할 때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윤택의 성폭행 사실을 알렸다.

이어 "2005년 전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했다"며 "낙태 사실을 안 예술감독에게 200만원과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성폭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지현은 "사건이 점점 잊혀갈 때쯤 선생님께서 또다시 절 성폭행하시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아이기에 전 자신의 사람이란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 2월 21일: 익명 성폭로자 실명 공개
 

[사진= 윤경진 기자]


지난 19일 배우 홍선주는 JTBC '뉴스룸'과 익명 전화 인터뷰에서 "이윤택에게 2004~2005년 성폭력 피해를 당해다"고 폭로했다.

홍선주는 "당시 이윤택에 안마하라고 등을 떠민 건 여자 선배였다. 김소희 대표는 조력자처럼 후배를 초이스하고 안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방송이 나가자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SNS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에 정정신청을 했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할 것"이라고 부인했다.

김소희 대표의 강한 부인에 홍선주는 21일 결국 실명을 밝히고 페이스북에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 성추행 조력자 논란
 

 


배우 홍선주가 익명으로 "김소희 대표는 조력자처럼 후배를 초이스하고 안마를 권유했다. 내가 거부하자 밀치며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너만 희생하면 되는데'라고 말했다"고 폭로하자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SNS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소희 대표는 SNS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 측에 정정신청을 했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홍선주는 실명을 밝히고 "저 찾으셨다고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고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당당했던 김소희 대표는 JTBC 취재진에게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였다"며 "당시 홍씨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며 입장이 바뀐 모습을 보였다.

◆ 2월 21일: 단원 내부고발
 

 


배우 오동식은 2008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을 했다. 오동식은 21일 SNS에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린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오동식은 공개 사과 결정 이후 변호사에게 형량에 관해 물어보고 사과문을 쓴 것이 이윤택의 일이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노래 가사를 만들듯, 시를 쓰듯이" 사과문을 만들었다며 단원들이 다 같이 모인 기자회견 리허설 자리에서는 "'(이윤택)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면 안돼요'라는 말에 이윤택이 다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물었다고 폭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