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빈곤인구 5년새 6800만명 감소…2020년까지 '빈곤 제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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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2-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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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균 1300만명 이상 감소…빈곤율 3.1%, 2012년 대비 7.1% 감소

  • 탈빈곤 정책, 핵심 국정과제로…2021년 전면적 샤오캉 사회 실현

지난 2016년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안후이성의 한 농촌지역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빈곤인구 수가 최근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농촌 빈곤인구 수는 1289만명 감소했다. 빈곤인구는 탈(脫)빈곤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19일 중국 국무원 산하 빈곤부양개발영도소조 판공실은 시진핑 집권 1기에 이룬 탈빈곤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지난 5년간(2012~2017년) 31개의 성·시에서 6853만명의 농촌 빈곤인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1300만명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빈곤율은 3.1%를 기록해 2012년(10.2%) 대비 7.1%P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탈빈곤 정책은 샤오캉 사회(小康·국민 모두 편안하고 풍족한 사회) 도약을 위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국정과제다.

2012년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집권한 시 주석은 “2020년까지 7000만명에 이르는 농촌 빈곤인구를 없애고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에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완성하겠다”고 재차 공언해왔다.

중국 당국은 향후 탈빈곤 정책의 목표와 방향을 '3구3주'(3區3州)에 맞추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3구3주’는 중국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3구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칭하이(靑海)·쓰촨(四川)·간쑤(甘肅)·윈난(雲南)의 티베트족 거주지를 말한다. 3주는 간쑤성 샤저우(夏州), 쓰촨성 량산저우(凉山州), 윈난성 누장저우(怒江州) 지역이다.

중국 당국이 3구3주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지역이 대표적인 빈곤 지역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3구3주의 빈곤율은 16.7%로 중국 전국 평균의 3.7배에 달한다.

중국 3대 권역별로 살펴보면 2017년 서부지역 빈곤인구 수는 전년대비 617만명 줄어든 1634만명, 중부지역은 482만명 줄어든 1112만명, 동부지역은 190만명 줄어든 300만명을 기록했다.

빈곤지역 농민들의 가처분소득은 전년대비 894위안 오른 9377위안(약 159만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높아진 소득과 더불어 외식과 여행 수요도 느는 등 농민들의 생활수준도 대폭 향상됐다.

지난해 19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 정부의 빈곤퇴치 정책의 발걸음은 부쩍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 주석은 2018년 국가 핵심과제로 환경보호, 금융리스크 억제와 함께 탈빈곤 정책을 설정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0년까지 모든 농촌 빈곤인구를 구제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장엄한 임무"라며 "2020년까지 불과 3년도 남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이번 임무를 완수한다면 중화민족을 떠나 인류의 위대한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빈곤 정책은 최근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극심해지고 있는 양극화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진핑 집권 2기 필수 정책카드로 손꼽힌다.

중국 당국은 탈빈곤 정책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중국 전역 192개 지역에 감독관을 파견해 농촌 빈곤인구의 원활한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소득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다.

류융푸(劉永富) 빈곤부양개발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은 "빈곤율 하락의 주된 원인은 농업 지역의 연이은 풍년과 더불어 상승한 농산품 판매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앞으로 3년간 3000만명의 농촌 빈곤인구를 구제해 '빈곤율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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