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용인시민들, 정부세종청사서 '원삼·모현IC 설치' 촉구 시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용인)김문기 기자
입력 2018-02-22 16: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찬민 시장,“100만 대도시, 낙후지역 균형발전 위해 꼭 필요한 시설”

 

[사진=용인시 제공]


600여명의 용인시민들이 22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에 당초 약속대로 '서울-세종고속도로 원삼·모현IC'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정부정책 불안해서 못믿겠다'와 '재검토가 웬말이냐, 주민여론 무시 말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재부와 국토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특히 원삼면과 모현읍 주민들은 물론, 중앙동을 비롯한 처인구 13개 읍면동 주민들과 여러 단체들이 동참해 정부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시민반발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12월6일 200여명의 용인시민들이 세종청사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을 때에 비해 3배나 되는 인원이 나선 것이다.
 

[사진=용인시 제공]


특히 이날 정찬민 용인시장이 연가를 내고 동참한 것을 비롯해 조창희 도의원, 이건영·박원동 시의원 등 까지 합세해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 달 10일 ‘모현·원삼IC 확정대책위원회’가 정부에 제출한 주민청원서에는 2만5천여 명의 시민이 서명한 바 있어, 원삼·모현IC 건설 확정이 지연될수록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의 발단은 이미 외부검증을 통해 타당성이 입증된 원삼IC와 모현IC에 대해 기재부가 계속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실시설계까지 끝나 지난 연말 착공될 예정이던 원삼·모현IC에 대해 적정성 재검토를 요구하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검토 작업을 맡긴 바 있다.

이에 반해 경기연구원이 실시한 적정성 검토에선 원삼IC와 모현IC 모두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삼IC는 이동읍 덕성리 일원에 건설 중인 용인테크노밸리와도 지척에 있어 경제적 편익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은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며 의구심을 갖고 있다.

정동만 원삼면 이장협의회장은 “타당성이 입증됐을 뿐 아니라 이미 정부가 약속까지 했던 두 IC의 건설을 계속 미루는 정부를 어떻게 시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겠냐”며 비판했다. 이진상 모현IC확정대책위원장도 “정부는 더 이상 시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모현·원삼IC를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하라”고 소리를 높혔다.

시민들과 함께 나선 정찬민 시장은 의원들과 함께 기재부를 방문해 “원삼IC와 모현IC는 100만 대도시 발전계획이나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더 이상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고 원안대로 확정해 주기 바란다”고 강력 요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