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평창동계올림픽은 'SNS픽'?..일상 중개부터 퍼거슨의 1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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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2-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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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네티즌들 악플·부적절한 언행에 '눈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가 1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이 'SNS픽'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대중화에 힘입어 선수와 팬의 간극이 가장 좁은 올림픽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따른다. 부적절한 언사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거나 특정인의 SNS 계정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잡음을 내는 경우도 있다.

◆평창올림픽은 ‘소통’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이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번에는 선수와 팬 간의 소통이 가장 활발한 올림픽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림픽 홈페이지 내 선수소개 페이지 하단에는 각 선수의 SNS 계정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가 마련돼 있다.

일례로 아프리카 출신으로 역대 두 번째 올림픽 스켈레톤 선수로 알려진 아콰시 프림퐁은 평창에서의 일상과 선수들과의 기념촬영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자 게시물에는 다른 선수들과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또한, 미국 스노보드 선수 숀 화이트는 금메달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준 한국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영국의 스노보드 선수 에이미 퓰러도 유튜브에 평창에서의 생활을 영상으로 올려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선수들도 SNS를 통해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화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나는 너무나 수고했고 길고 긴 여정도 잘 참아냈다. 2등도 만족하고 아직도 상위권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글을 남겨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를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퍼거슨의 1승은 평창서도 차곡차곡

선수들의 SNS 활동이 늘어난 만큼 문제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퍼거슨의 승수는 평창에서도 쌓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전 감독은 SNS에 대해 “인생의 낭비”라면서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게 백만 개는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문제를 일으킬 경우 ‘1승’이라는 표현으로 이를 비판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장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는 김보름과 박지우가 팀 추월 경기 직후 부적절한 언행으로 누리꾼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은 데 대한 반감을 나타내는 글이었다. 특히 장수지는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 집중 안 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 수준’이라는 글을 남겨 공분을 샀다. 논란이 일자 사과 글을 게재하고 SNS를 폐쇄했다.

일부 누리꾼들도 선수들에게 욕설이 담긴 악플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서이라는 동료 임효준의 스퍼트를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악플에 시달려야 했고, 쇼트트랙 선수 김아랑은 헬멧에 부착된 노란 리본이 정치적이라며 욕설을 하는 댓글 세례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인 킴 부탱은 최민정과 몸싸움 과정에서 반칙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국내 누리꾼에게 한글과 영어로 된 욕설 공격을 당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13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2위로 결승전을 통과했지만 실격됐다. 킴 부탱(캐나다)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손으로 상대 무릎을 건드렸다는게 이유다. 킴 부탱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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