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윤성빈 “애국가 공유하자” 김지수 “4년 뒤 긴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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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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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왼쪽)과 김지수가 17일 오전 강릉 올림픽플라자 내 코리안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썰매 종목 금메달을 따낸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과 다크호스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김지수가 4년 뒤 선의의 경쟁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한국 남자 스켈레톤의 24살 동갑내기 국가대표 윤성빈과 김지수는 17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동반 메달 획득을 위한 각오를 다짐했다.

윤성빈은 안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 대관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1~4차 시기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합계 3분20초55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와는 무려 1초63 차이의 ‘급이 다른 레이스’였다.

윤성빈에게 가려진 김지수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6위의 성적으로 올림픽 무대를 견뎠다. 김지수는 이 대회에서 3분22초98을 기록, 윤성빈과 격차가 크지만 잠재력은 뛰어난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타트가 빨라 주행만 다듬으면 충분히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 윤성빈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완벽한 파트너인 셈이다.

이날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앉은 윤성빈과 김지수도 재치 있는 대화를 받으며 선의의 경쟁을 위해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성빈은 “베이징 때도 지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좋겠고, 진심으로 잘했으면 좋겠다”며 “이젠 월드컵이나 올림픽 시상대에 저 혼자가 아닌 우리나라 선수들이 같이 올라가서 애국가를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수도 “지금은 제가 성빈이를 이기겠다고 해도 성빈이가 전혀 신경을 안 쓴다”며 웃은 뒤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4년 뒤에는 제가 이긴다고 했을 때 성빈이가 조금이라도 신경이 쓰이게끔 준비를 잘하겠다”고 진지하게 각오를 다졌다.

이어 윤성빈은 화제가 된 튼튼한 허벅지에 대해서도 쑥스러운 듯 비결을 전했다. 윤성빈의 대퇴사두근은 단기간에 급성장해 압도적인 기량을 낼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다. 윤성빈은 “하체가 발달 된 것은 저도 잘 모르겠다”며 “선수단 모두 같은 일정으로 훈련하는데 저만 유독 그렇게 된 것은 핏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부모에게 덕을 돌렸다.

또 윤성빈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축전에 대해서도 “대통령 축전이 왔다는 것을 알고는 ‘정말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편으로는 이게 끝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도 “아직 제가 경력이 짧으니 더 채우고 공부를 많이 하면 주행 부분도 향상될 것”이라면서 “성빈이가 하는 것을 따라 하기만 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성빈이가 옆에 있는 것이 제게 큰 도움”이라고 치켜세우며 동료이자 친구인 윤성빈에 대한 든든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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