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대 '성큼'..유진로봇, 물류배송 로봇 '고카트' 상용화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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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8-02-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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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고카트. 사진= 김은경 기자]


"자율주행 물류배송 로봇인 고카트가 병원 내 의료용품이나 의료샘플을 의료진 대신 이동하는 동안 의료진들은 환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돼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성주 유진로봇 부사장은 8일 대전 을지대학병원에서 로봇 고카트 첫 상용화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자율주행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로봇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자율주행 미래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간 로봇 한 분야만 연구해온 로봇전문회사 유진로봇이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유진로봇은 고카트를 을지대학교 병원에 공급하게 되면서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물류배송 로봇을 상용화하게 됐다. 고카트는 자율주행 솔류션을 탑재해 정확한 공간을 분석하고 입력된 목적지에 스스로 물건을 배송하는 로봇이다. 여기에는 유진로봇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담겼다.

박성주 부사장은 "고카트는 검체, 의료 샘플, 멸균용품, 스낵 음료 등 저용량 물류부터 린넨이나 폐기물과 같은 고용량 물류까지 배송할 수 있다"며 "병원이나 호텔과 같은 실내 환경에서의 물류 운반에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유진로봇 고카트. 사진= 김은경 기자]


현재 을지대병원에서 쓰이고 있는 고카트는 체액을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을지대병원 본관 2층에 위치한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신관 5층 건강검진센터로 이동하며 운반이 필요한 검체를 옮긴다. 내장된 병원 맵(지도)에서 스스로 최단 거리를 검색해 움직이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을 자유자재로 한다.

박 부사장은 "고카트는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을 할 뿐만 아니라 자동문도 통과하고 장애물을 피할 수 있어 복잡한 동선을 가진 광역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로봇은 고카트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유럽, 중동, 인도, 중국,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물류로봇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물류로봇 시장 규모는 2016년 19억달러로, 오는 2021년에는 2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로봇 생산 규모도 2016년 4만대에서 2021년까지 62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성주 부사장은 "물류를 배송해주는 로봇에 특화해 시장을 타겟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파트너쉽을 형성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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