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스페이스X' 로켓에 "中, 美 따라가려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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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2-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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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민간업체 역대 가장 강력한 팰컨 헤비 실험 발사 성공

  • 대형 로켓이 우주탐사능력 좌우 "중국과 미국간 실력 격차 보여줘"

  • 중국이 미국, 넘었다? 잘못된 과대평가..."계속 노력해 추격해야"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번 발사대에서 민간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자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중국 관영언론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초대형 우주로켓 시험 발사를 성공한 것을 두고 중국이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기술력에 크게 못 미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7일 '중국, 미국 과학기술 추격의 길...멀고 멀었다'는 제하의 사평을 게재해 중국이 우주·항공 산업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기반이 미약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6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우주로켓 '팰컨 헤비(Falcon Heavy)'에 테슬라 전기차 로드스터를 실어 우주로 보냈다.

팰컨 헤비는 '팰컨9'로켓 3개를 묶어 총 27개의 엔진을 장착한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보잉747 비행기 18대가 동시에 내는 추진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형 위성이나 거대 우주망원경을 우주로 보낼 수 있고 대형 로봇의 화성행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환구시보는 이러한 소식과 함께 스페이스X는 민간기업이지만 중국 우주항공 업계의 대표주자라고 소개하고 팰컨 헤비의 적재량이 중국 창정(長征)-5호의 무려 3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 중형로켓 연구·개발이 기초기술과 관련 기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중국과 미국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일단 우주·항공 분야에서 강한 추진력을 가진 대형로켓 확보는 필수로 이는 우주탐사능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중국이 사람을 태우고 달에 착륙하려면 '팰컨 헤비'보다도 강한 힘과 적재량을 자랑하는 로켓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로켓'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중국과 미국 간 우주·항공은 물론 하이테크 분야의 실력 격차를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목소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학계 일각에서 중국이 전반적으로 미국을 넘어섰다는 관점이 제시됐고 이는 많은 질타를 받았다"면서 "이 맹목적으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관점은 이러한 말을 듣기 원하는 중국 내 일부 대중을 겨냥한 것으로 이를 두고 현실을 오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테크 분야에서 미국은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주자로 중국은 이를 힘겹게 쫓고있는 추격자임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신문은 "중·미 간 격차가 여전히 크고 또 앞으로 갈 길이 멀고도 멀지만 중국은 계속, 그리고 안정적으로 미국을 쫓고 있다"면서 "10년 뒤에는 팰컨 헤비를 뛰어넘는 중국의 로켓이 나올 것으로 그저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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