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 '괴물' 속 'En선생'에… 신동욱 "배은망덕 아닌 고은망덕"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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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2-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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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시인 "피해자 셀수 없이 많아" 주장...신동욱, SNS에서 당사자 암시하며 강력 비난

[사진=신동욱 공화당 총재 SNS 캡처]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최영미 시인의 문단내 성추행을 고발하는 시 '괴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SNS에 올려 화제다.

신 총재는 7일 SNS에 "최영미 시인 '괴물'로 문학계 성추행 폭로, 노벨문학상 성희롱 꼴이고 괴물이 괴물 키운 꼴이다. 성스러운 성이 추한 성으로 최후 맞는 꼴이고 영혼과 육체가 따로 노는 꼴이다. 성의 사필귀정 꼴이고 배은망덕 아니라 고은망덕 꼴이다. 껍데기 보고 알맹이라 맹신한 꼴이고 고은나라의 성추행 꼴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괴물'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다시 한 번 자신이 지목한 시인에 대해 "그는 상습범이고 한두번이 아니다.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목격했고 피해를 봤다. 피해자가 셀 수 없이 많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 "어떤 여성 문인이 권력을 지닌 남성 문인의 성적인 요구를 거절하면 뒤에 그들은 복수를 한다. 그들은 문단의 메이저 그룹 출판사ㆍ잡지 등에서 편집위원으로 있는데,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여성) 문인에게 원고 청탁을 하지 않는다. 작품이 나와도 그에 대해 한 줄도 쓰지 않고 원고를 보내도 채택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녀들의 피해가 입증할 수도 없고 '작품이 좋지 않아서 거절한 거예요'라고 말하면 하소연할 곳도 없다는 것이다. 그녀는 작가로서 생명이 거의 끝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최영미 시인이 지난해 계간 '황해문화' 겨울호에 발표한 시는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빡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 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사자로 지목된 원로 시인은 언론을 통해 "30년 전 일이라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후배 문인을 격려하는 취지에서 한 행동이 오늘날 성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하고 뉘우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1992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해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발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명미 시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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