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무균충전음료 사업 진출···연매출 10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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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2-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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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6월부터 본격 생산, 2025년 무균충전음료 연매출 1000억원 목표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사진=동원시스템즈 제공]



동원그룹 종합포장재회사인 동원시스템즈는 ‘무균충전음료’ 사업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이란, 살균한 음료를 외부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pet)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유통 중에 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중성 산도 곡물음료나 혼합차, 유가공 음료 등을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충전 과정에서 균을 없애기 위한 열처리 공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원료가 가진 영양소와 고유 맛, 향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음료에 비해 페트 무게도 20% 가량 가볍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날 강원도와 무균충전음료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과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사진),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규호 횡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약 7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횡성군에 10만5785.1㎡(3만2000평) 규모 무균충전음료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공장은 약 1년 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6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연간 1억3000개의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동원시스템즈는 기존 포장재 제조에서 음료 완제품 직접 생산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생산)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동원F&B 등 그룹 내 식품계열사와 음료 개발 등 시너지를 낸다.
 

한국과 일본 무균충전음료 생산량 규모, 업계 추정치(단위 : 억 개)[자료=동원시스템즈 제공]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무균충전음료 생산량은 약 5억개다. OEM의 경우 특정 1개사 독점시장으로 형성돼 있다. 일본은 전체 음료 중 무균충전음료 비중이 33.4%로 가장 크다. 연간 생산량은 무려 128억 개로 우리나라 26배에 달한다.

국내 무균충전음료 시장은 최근 6년간 16%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생산설비 자체가 부족해 시장 요구를 많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원시스템즈가 무균충전음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2019년 6월부터 본격 생산 돌입 후 지속적인 설비 증설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 무균충전음료 부문에서만 연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국내 1위 패키징 회사로서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그룹 내 식품, 물류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는 1993년 포장재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연포장재, 유리병, CAN, PET, 알루미늄, 수지필름, 칼라박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재를 만드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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