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통합개혁신당' 선언…반대파 "분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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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8-01-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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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정치 바꿀 새 세력 되겠다"

  • 통합 반대파 "보수패권 야합"

  • 2ㆍ4 전대 저지…신당 창당 맞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 공동선언을 마치고 밝은 모습으로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통합신당 출범을 공식선언했다.

이에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촛불혁명을 거부하는 반역이고, 평화개혁 세력과 대결하려는 반민주적 시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날 안 대표와 유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며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개혁신당은 한국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세력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양당 대표는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한다”며 “패거리, 계파, 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 깨끗한 정치를 위해 부정부패는 성역 없이 뿌리를 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통합개혁신당은 지금까지 우리 정치에 없었던 새로운 정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들은 통합을 통해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강력한 정당의 탄생을 예고했다.

양당 대표는 “국정의 모든 과제에 대해 통합개혁신당은 우리의 원칙과 우리의 대안을 먼저 제시할 것”이라며 “(정부·여당과) 협력할 것은 흔쾌히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끝까지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강력하고 건전한 수권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유 대표는 반대파를 설득하지 못하고 통합을 강행한다는 지적해 대해 “아직도 통합의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양당 모두가 진통을 겪어가면서 통합을 이뤄낸 역사도 별로 없다. 우리 두 사람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만들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반대와 관련해) 통합 신당이 어떠한 정체성과 비전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인 것도 있어서, 이 자리를 통해서 정체성 비전을 말씀 드리면 동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기대와 달리 국민의당 반대파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통합 선언을 평가절하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이들의 통합선언과 관련해 “홍준표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의 수구보수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안철수 새정치의 타락, 유승민 보수개혁의 공허함을 목격한 국민에게는 흘러간 유행가의 재탕”이라며 “점점 거세지는 보수대야합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임시변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분당 위기에 처한 ‘꼬마 안철수’, ‘꼬마 유승민’의 마이너스 합당은 보수패권 야합으로 다당제를 죽이고 한국 정치를 무한대립 구체제로 퇴행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통합 반대파는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2·4전당대회를 저지할 뜻과 함께 별도의 창당 계획을 밝혔다.

최 의원은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2·4 꼼수 전당대회를 저지하겠다”며 “개혁신당을 창당해 국민께 평화, 개혁, 민주, 민생의 정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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