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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순환출자 ‘제로’ ㊦] 신동빈의 남은 숙제는 ‘호텔롯데 상장’

석유선 기자입력 : 2018-01-10 08:06수정 : 2018-01-10 08:06
올해부터 IPO 본격 추진해 ‘원 리더’ 다진다…10일 정기 임원 인사 분기점

롯데호텔 서울점 전경[사진=아주경제 DB]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올해 들어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 합병하면서 한때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는 완전히 해소됐다. 지난해 롯데지주 출범을 통해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면, 올해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속도를 내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신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지주사 설립과 순환출자 해소 등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해 뉴롯데의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능동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사실상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상장은 여전히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다.

롯데는 ‘일본롯데-호텔롯데-한국롯데’로 연결되는 지배구조 특성상 앞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 회장 간 경영분쟁을 기폭제로 ‘일본기업’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실제로 지분 구조상 한국 롯데의 정점에 호텔롯데가 있고 이를 지배하는 것이 바로 호텔롯데의 대주주(19.07%)이자 일본 롯데홀딩스로 대표되는 일본 롯데다. 일본 롯데홀딩스, 광윤사, L투자회사 등 일본 소재 계열사들은 호텔롯데 지분의 99%를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호텔롯데가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인 이유는 호텔롯데 자회사로 있는 롯데물산이 그룹 최대 ‘캐시카우’로 부상한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원 리더’의 입지를 다지려면, 롯데지주와 별개로 호텔롯데 내 지분을 끌어올려 롯데케미칼 내 영향력을 견고히 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미 호텔롯데 상장은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롯데면세점 입점 비리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검찰의 롯데기업 비리 수사 등으로 그룹이 쑥대밭이 되면서 증권신고서까지 제출했지만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것.

그러나 지난해 롯데지주를 출범시키고 순환출자고리도 해소한 만큼, 회장은 호텔롯데를 빠른 시일 내 상장해 일본롯데의 지분율을 50%까지 줄이고 경영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2019년 상장이 목표로 알려져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호텔롯데 상장은) 마음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하고 싶은데 실적이 좋아야 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치를 높여야 하니 빨리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단은 올해부터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 IPO를 추진, 2019년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 매출의 80% 이상이 면세점에서 나오는 만큼, 사드 보복 타격을 받은 롯데면세점 경영이 정상화되면 호텔롯데 상장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본인의 뜻을 잘 아는 핵심인물들을 경영 전면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점은 10일과 11일로 예고된 롯데 임원 인사다. 현재 최종 인사안은 신 회장에게 보고가 올라간 상황으로,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임원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신동빈의 복심으로 불리는 황각규 사장과 소진세 사장 등의 부회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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