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블라인드] 금융권 사정 한파에 수장들 '몸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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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1-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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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태 회장 묵비권 선언 등 외부 노출 극도로 꺼리는 모습

지난해 CEO 선임과 관련한 절차적 문제와 채용 비리 등으로 금융권에 불어닥친 한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무술년 새해가 밝았지만 금융권 수장들의 몸 사리기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언론 등 외부 노출에 극도로 민감하다.

실제 최근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행보는 첩보 작전을 방불케 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보이면서, 오는 3월 임기가 종료되는 김 회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는 행사장에 들어설 때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돌아갈 때까지 여전히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였고, 동행한 직원들은 김 회장 주변을 감싸느라 분주했다. 상대적으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너무 소외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이 같은 모습은 비단 김 회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금융당국의 타깃으로 꼽히지 않았더라도 몸 사리기는 마찬가지다. 

JB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검찰 조사와 같은 소란 없이 지난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김한 JB금융 회장은 이런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연초 일정을 소화 중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및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영업 현장에 틈틈이 깜짝 방문하면서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태도 또한 엄격하다. 사회공헌 활동과 같은 좋은 내용조차 외부에 알리기를 마다한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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