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자사 칩 보안 결함 알면서 주식 매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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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1-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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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칩의 보안 결함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를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작년 인텔의 컴퓨터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을 알고 있던 상황에서 2400만 달러(약 255억 원)어치 자사주를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 대변인 측은 CEO의 주식 매각은 보안 문제와 관계가 없으며 규정을 어기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으나 매각 시기를 감안할 때 당국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이번에 불거진 문제는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칩인 'x86' 프로세서의 설계 결함으로 인한 것으로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해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 연구원을 포함한 보안 전문가들은 인텔 칩에는 해킹에 취약한 결함인 '멜트다운'(Meltdown)과 '스펙터'(Spectre)를 발견했는데, 스펙터는 인텔을 포함해 경쟁사인 AMD, ARM홀딩스 등 3사의 칩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사가 세계 컴퓨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에서 최근 나온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인터넷 서버 등이 해킹에 취약한 결함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우려가 커지게 됐다.

인텔 측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패치(수정 프로그램)을 배포했거나 앞으로 수일 내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텔 칩을 이용하는 구글은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한 안드로이드, 픽셀, 넥서스 스마트폰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MS도 윈도10 OS(운영체계)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윈도7과 8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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