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CEO 무술년 키워드는 '디지털·글로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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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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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일 첫일출·홍유릉 참배·농구단 응원 등 바쁜 시무식 일정 소화

사진 왼쪽부터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각 사 제공]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부터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매년 임직원들과 함께 한 해를 시작한 은행장들은 올해도 연초부터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직원 500여명과 함께 북한산을 등반하며 새해를 맞았다. 하나은행에서는 매년 1월 1일 행내 산악회를 중심으로 서울 근교의 산에 올라 새해 첫 일출을 보며 새해 소망과 건강을 기원한다.

함 행장은 당초 다른 일정으로 올해 일출맞이 산행을 고심했지만,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한 해의 각오를 다짐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1일 오전 임직원들과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홍유릉을 찾아 참배했다. 우리은행은 매년 홍유릉 참배로 시무식을 대신해 오고 있다.

홍유릉은 1899년 민족자본과 황실자본으로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을 탄생시킨 고종황제와 대한천일은행 2대 은행장을 지낸 영친왕의 묘소가 위치한 곳이다. 이날 오후에는 곧바로 충남 아산의 이순신체육관을 찾아 신한은행과 경기를 치른 위비 여자농구단을 응원했다. 그동안 역대 우리은행장들은 남다른 농구 사랑을 과시했으며, 5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비교적 조용하게 새해 업무를 시작한다. 1일에는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다. 2일 오전에는 시무식을 갖고 디지털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첫 영업일인 이날 점심시간에는 직원식당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직접 떡국 배식을 하며 새해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역시 시무식으로 무술년 새해의 문을 연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까지 겸직하며 이끌어왔지만, 올해부터는 허인 행장이 CEO로서 리딩뱅크를 이끌어가야한다. 이제 막 CEO 자리에 오른 만큼 2018년 사업을 구상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간격이 점차 좁혀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과 글로벌을 필두로 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무술년 새해 시작과 함께 각 은행 수장들의 각오가 남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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