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 밟는 中 ‘자동차 굴기’…2025년 글로벌 10대 자동차 대국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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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정혜인 기자
입력 2017-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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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신에너지 車 공략 박차…둥펑·이치·창안 전략적 MOU

  • 해외 업체 M&A로 기술력 제고…BAT 참여 등 전 산업으로 확대

 

[그래픽=김효곤 기자]

글로벌 자동차 수출국으로 거듭난다는 원대한 포부가 담긴 중국의 '자동차 굴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현지 자동차 제조·부품업체를 글로벌 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 아래, 업계에서도 해외 인수합병(M&A),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계획 수립 등을 통해 ‘자동차 굴기’에 동참하고 있다. 다만 중국 자동차 업계의 적극적인 해외 브랜드 인수 추진이 현지 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중국 인터넷기업 3인방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신생 자동차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하는 등 중국 자동차 굴기 열풍이 업종을 막론하고 산업 전체로 퍼지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中國制造) 2025’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위안(약 16조4690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육성하고, 관련 업체들의 '쩌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를 도모해 2025년에는 이들을 세계 10위 안에 진입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이를 위해 글로벌 업체가 장악한 내연 기관차 시장 대신 기술력이 필요한 친환경·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산업은 국가 7대 신흥전략산업 중 하나로 정해져 전기차 육성에 더욱 힘이 실리는 추세다. 

이달 초 중국 대형 국유자동차 기업인 둥펑(東風)·이치(一汽)·창안(長安)이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중국제조 2025’ 계획 중 하나다.

3개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기술혁신 △산업 전체 가치사슬 운영 △해외진출 △신사업 개발 등 4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신에너지·스마트화·사물인터넷(IoT)·차량 경량화 등 방면에서 전략적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이를 공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는 둥펑·이치·창안의 MOU 체결을 향후 이들의 M&A를 위한 밑거름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 8월 이치와 창안은 각자의 기업경영자를 서로 맞교환했다. 3개사가 합병하면 규모, 기술력 측면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국내외 업체와의 M&A 등으로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기술력까지 확보하는 ‘프리미엄(고급)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중국산 자동차는 해외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기술력이 미흡해 수입 자동차에만 의존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 수준을 높이며 수출국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 중국 자동차 수출량이 올해보다 15% 늘어난 10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2008년 이후 중국 업계가 해외 자동차 제조·부품 업체들을 사들이는 데 쏟아부은 금액은 340억 달러(약 37조32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부품 업계의 해외 투자 건수는 69건으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지리(吉利)자동차가 유럽 브랜드 ‘볼보(Volvo)’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는 해외 브랜드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수 후 볼보의 매출이 증가하고, 지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는 등 결과적으로 양사 모두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돼 해외·중국 업계 전체가 M&A 추진을 반기는 것이다. 

지난해 볼보의 매출은 2013년보다 25%가 뛰었고, 올해 지리는 영국 컨설팅회사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서 23위를 기록했다. 지리자동차는 볼보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브랜드를 사들이고 있다. 올 5월에는 말레이시아 ‘프로톤(Proton)’, 영국 ‘로터스(Lotus)’ 등의 지분 일부를 확보했고, 7월에는 미국 플라잉카(Flying Car) 스타트업 ‘테라푸지아(Terrafugia)’를 인수했다.

베이징(北京)자동차는 2009년 스웨덴 브랜드 사브(SAAB)의 2개 차종 생산설비와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기술개발 능력을 향상시켰다. 둥펑자동차는 지난 2014년 프랑스 푸조시트로앵(PSA)의 지분 14%를 사들였다. 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 창청(長城)자동차는 미국 지프(Jeep) 인수 포기 선언 이후에도 독일 BMW와의 합자회사 설립 등 해외 기업과의 협력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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