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당신의 땅을 훔쳤다"…트럼프 국가기념물 축소 반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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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2-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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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당신의 땅을 훔쳤다는 문구를 내걸고 있는 아웃도어 업체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사진= 파타고니아 웹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타 주의 국가기념물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 내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대통령은 법적으로 국가기념물을 지정할 권리를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권한을 이용해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유타주의 국립공원 베어스 이어스 지정 면적을  80% 이상 줄였으며,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 역시 45% 이상 국가기념물 지정 지역이 줄어들었다. 이 지역은 나바호, 호피 등 원주민 부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국가기념물에서 해제될 경우 지역 내에서 에너지 부문 등 민간의 개발 산업이 자유로워진다. 유타 지역의 공화당에서 국가기념물 면적 축소를 지소적으로 요구해온 이유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환경을 파괴하고 원주민들의 생활 터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미국 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미국의 아웃도어 의류 업체 파타고니아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대통령이 당신의 땅을 훔쳤다"는 문구르 걸어놓은 뒤 트위터를 통해 반대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윌더니스 소사이어티, 시에라 클럽, 천연자원보호협회 외 7개 환경보호단체 역시 대통령은 국가기념물을 지정할 권리만 있지 축소할 권리는 없다며 반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월권행위를 했다며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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