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자존심’ 최진호, 유러피언투어 데뷔전서 엿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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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11-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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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뷔전이었지만 분명 다른 신인들과는 달랐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현대제철)가 유러피언투어 데뷔전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진호는 26일 홍콩의 홍콩골프클럽 에덴코스에서 열린 2018 시즌 유러피언투어 개막전 UBS 홍콩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로 4오버파를 마크했다. 최종 합계 1오버파를 기록한 최진호는 장이근과 함께 공동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데뷔전을 치렀지만, 최진호는 이미 2005년 데뷔한 KPGA 투어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다. 2016 KPGA 투어 연말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랐던 최진호는 2017 KPGA에서도 2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춘추 전국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상향평준화가 뚜렷했던 2017 KPGA 투어에서 마지막에 웃은 것은 최진호였다.

KPGA 투어는 33세 베테랑에게 설렘 가득한 도전을 선물했다. KPGA 투어는 지난 5월1일 유러피언투어와 전략적 업무 협약식을 갖고 2021년까지 5년간 협약을 맺었다. 올 시즌부터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유러피언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시드를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최진호는 그 첫 번째 주인공이다.

새로운 투어에 도전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해외 무대에 대한 적응이다. 최진호는 이번 대회 전까지 유러피언 투어에 8차례 출전한 적이 있지만, 분명 낯선 무대다. 하지만 최진호는 개막전 첫 대회 때부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3라운드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던 최진호는 그린적중률이 63.89%로 떨어지며 고전했지만, 드라이브 거리 294.38야드를 마크했다. 2017 KPGA에서 그린적중률 80.41%로 전체 1위 올랐던 최진호는 평균 드라이브거리 273.75야드를 기록했다. 유럽 대회 코스에 맞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베테랑은 변화에도 능하다.

빠른 적응은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진호는 그는 지난해부터 프랑스의 JJ 리벳 운동역학박사에게 레슨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진호는 “유럽의 바람에도 탄도를 낮추지 말고 볼 콘택트 능력을 높이라는 조언을 해줬다. 또한 몸을 좀 불리라는 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수 많은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유리피언 데뷔전에서 희망을 쏜 최진호는 오는 30일부터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리는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총상금 100만 유로)’에 출전한다. 2016년에 왕정훈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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