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숨고르는 코스닥 랠리 재개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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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11-2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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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기술적 조정으로 숨을 고른 후 랠리를 다시 이어갈 전망이다. 기관ㆍ외국인을 중심으로 불어난 유동성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국민연금발 악재가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기도 했지만, 여파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단기적인 코스닥 예상저점은 750선 안팎이다. 지금 지수(775.85)보다 3% 이상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이 크다. 애초 국민연금은 현행 2%인 코스닥 투자 비중을 2020년까지 10%로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연금은 이를 부인했다. 아직 기금운용위에서 지침을 못 받았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이번주 초에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이 21일 내놓을 수출 실적이 너무 좋아도 코스닥에는 악재일 수 있다. 주요 수출주가 코스피에 몰려 있어서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1분기 14.7%, 2분기 16.7%, 3분기 24.0%로 꾸준히 높아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행지표로 여기는 미국과 유럽 수출지표가 양호해 우리도 괜찮을 것"이라며 "정보기술(IT)주 같은 대형 수출주로 투자가 몰리면 코스닥은 불리하다"고 전했다.

그렇더라도 코스닥이 추세적인 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탄탄해진 유동성뿐 아니라 정부가 꾸준히 중소ㆍ벤처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덕분에 코스닥은 이달에만 694.20에서 775.85로 12% 가까이 뛰었다.

수급을 봐도 유동성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다. 코스닥은 11월 들어 하루 평균 5조7568억원 거래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평균치인 3조1077억원에 비해 약 85% 늘었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같은 기간 5조1554억원에서 6조1661억원으로 19% 남짓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기관은 코스닥에서만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기관은 코스닥 주식을 각각 3831억원, 1조12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지만 코스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중소기업 지원책은 오는 연말뿐 아니라 새해에도 꾸준히 예고돼 있어 정책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주도주인 바이오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며 "하지만 이번 조정을 거치면서 순환매 장세로 넘어갈 수 있는 손바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주를 눈여겨 봐야 한다.

김병연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소비와 게임, 미디어가 유망할 것"이라며 "24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염두에 둔다면 IT주도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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