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4세 소녀 이지영, 와이즈유 법학과 합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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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균 기자
입력 2017-11-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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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스쿨하며 검정고시..."대학 도서관 맘껏 다니고 싶어요"

이지영 학생. [사진=와이즈유 영산대 제공]


만 14세 소녀가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경상남도 양산에 살고있는 이지영 양.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최근 발표한 2018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만 14세 이지영 양이 포함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부구욱 총장은 이지영 양과 어머니 한정하 씨를 양산캠퍼스로 특별 초청해 합격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지영 양은 2002년 11월 23일 생으로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나이 만 14세다. 이 양의 또래들은 올해 중학교 3학년으로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이 양은 지난 2015년 초졸 검정고시와 중졸 검정고시, 올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이 양은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부터 홈스쿨을 시작했다. 어머니 한씨는 "지영이가 어려서 영재 판정을 받을 정도로 영특한 면이 있었고 기존 학교의 갇힌 틀 보다는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홈스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산에는 홈스쿨 가정이 별로 없어 학생간 교류를 하지 못해 아쉬웠고 지영이가 남동생(10)을 돌보며 집에서 공부를 한게 가장 힘들면서도 대견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 양은 전공을 법학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동생과의 '휴대폰 협약서'를 예로들며 설명했다. 이 양은 "동생과 휴대폰 사용을 놓고 자주 싸웠던 문제를 협약서를 통해 해결했다"면서 "이때부터 주위의 법적(민사) 분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대학 전공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법률가나 법학자의 길을 가겠지만 대학을 다니면서 천천히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게 이 양의 생각이다.

이 양은 대학에 다니며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도서관에서 맘껏 책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가정형편상 보고싶은 책을 모두 볼 수 없었기에 나온 대답이었다. 이날도 부구욱 총장과의 면담 후에 곧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 플라톤의 '국가론'을 대출했다. 학교측은 이 양이 입학하기 전이지만 워낙 책을 좋아하기에 특별히 교직원 ID를 이용해 도서 대출을 허락했다.

부구욱 총장은 이 양과의 특별 면담에서 "전공인 법학 공부도 중요하지만 문학과 역사, 철학 분야의 기본 소양 공부를 병행할 것"을 권유했다. 또 "어린 나이에 합격한 것도 대견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의 마무리 단계에서 세상을 위해 무슨 공헌을 했는가"라며 "앞으로 여행, 사회봉사활동 등 신체적인 체험활동도 많이 할 것"을 조언했다. 이 양은 면담 후 부 총장과 함께 양병무 교수(인천재능대학교)의 인문학 특강(로마에서 배우는 지혜와 리더십)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예비 신입생 이 양에게 이날은 총장님 조언도 듣고 대학 특강을 들으며 '맛보기 대학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던 특별하고도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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