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10년만에 금리인상할 듯..파운드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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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7-10-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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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사진=AP/연합]


영국의 중앙은행 영란은행이 오는 2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즈(FT) 사전조사에서는 59개 금융기관 중 8곳을 제외하고 영란은행이 11월에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치인 현행 0.25%에서 0.50%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관심은 이번 주 금리인상이 통화긴축 사이클의 시작인지, 아니면 일회성 인상에 그칠 것인지 여부에 쏠린다. 9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비 3.0% 오르면서 금리인상 전망을 부채질했지만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와 물가상승률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2일 정례회의에서 추가 긴축을 신호하는지 여부에 따라 파운드화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만약 일회성 금리인상에 그칠 것으로 신호할 경우 파운드는 1.30달러까지 떨어지고, 긴축 사이클의 시작을 신호할 경우 1.3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는 1.320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만약 영란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파운드 하락은 더욱 가팔라져 1.29달러까지 미끄러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은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근거로 서서히 통화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다. 미국 연준은 12월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며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9월까지 양적완화를 연장하되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30일 정례회의 끝에 현행 대규모 부양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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