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 "첫 폭탄 떨어질 때까지 대북 외교 노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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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10-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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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EPA]


미국 외교의 총괄 책임자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우선 외교에 방점을 두되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적 옵션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틸러스 장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내게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고 지시하는 등 외교적 노력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 협상하느라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고 표현한 점을 의식해 두 사람 간의 불화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틸러슨 장관은 또 "현재의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조건부 방침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첫 번째 폭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에서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위협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핵 위협을 막는 데 필요하다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며 군사옵션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과의) 지난 25년간 합의와 협상은 실패했다. 북한은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이런 모든 상황들을 놓고 볼 때 우리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더 발전시키는지 날마다 관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북한에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그건 우리가 앞으로는 나쁜 합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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