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위력- TV·가전 잔치에 스마트폰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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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10-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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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3분기 호실적... 영업익 5161억 동기간 8년만에 최대

  • OLED TV 등 프리미엄가전 판매 증가... MC사업 적자 2000억원 줄여

 

 

LG전자가 올 3분기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8%에 달하는 영업이익률과 스마트폰 사업의 선방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10일 잠정실적(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15조2279억원의 매출과 51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와 82.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 실적으로는 2009년 3분기 이후 8년 만의 최대치다. 매출액 역시 3분기 매출로는 최대이자, 역대 분기 매출로도 2014년 4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3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의 대폭 증가는 HE사업본부(TV)와 H&A사업본부(생활가전)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전자의 H&A사업본부는 4000억원, HE사업본부 3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HE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8%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H&A사업본부도 올해 처음으로 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와 계절성 상품인 에어컨 호조의 영향으로 H&A 사어본부가 8%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TV 사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 증가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방위적인 판로확대와 제품 혁신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유럽에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SIGNATURE)를 출시하고, '이노페스트'(InnoFest), ‘IFA 2017’ 등 국제 전시회에서 판매처 다변화를 위해 힘써왔다.

또 LG전자가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스타일러’와 ‘고급 무선청소기 시장(영국 다이슨 1위)을 겨냥해 6월 선보인 '코드 제로 A9' 등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코드제로 A9은 국내 판매량이 출시 8주만에 판매량이 4만대를 넘긴 바 있다.

MC사업본부도 LG전자의 영업이익 선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적자는 2000억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00억원대의 손실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비용 등을 절감한 것이 적자 폭 축소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일례로 지난 7월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플랫폼화, 모듈화를 통해 라인업을 정예화하고 부품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재료비를 절감하겠다"며 "총비용 측면에서 구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마케팅을 강화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유통구조와 라인업을 변화시키면서 매출은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효율화 작업이 완료되고 V30 등 전략 제품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성적은 더욱 좋아질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365억원과 2조10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5%와 53.1% 늘었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열고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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