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맥도날드 고소 3개월…검찰 역학조사 여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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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리 기자
입력 2017-10-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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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덜 익은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된 지 세 달째를 맞으면서 역학조사가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박종근 부장검사)는 지난달 15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검찰은 회의에서 나온 햄버거와 HUS 간의 인과관계와 해외 사례 등에 대한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과 협의해 역학조사를 하는 방안도 계속 논의 중이다.

검찰은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전문가 자문회의 추가 개최, 역학조사 실시 여부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 5명의 피해 아동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나 장염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지난 7월 5일 A(5)양 측은 지난해 9월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 측은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면서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의 O157 대장균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B(3)양은 올해 5월 햄버거 패티가 든 맥모닝 세트를 먹고, C(3)군은 지난해 2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각각 출혈성 장염에 걸렸다며 각각 고소했다.

남매인 D(4)양과 E(2)군 역시 지난해 7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같은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지난 9월 7일 HUS 논란에 이어 초등학생 집단 장염 발병 주장까지 나오자 “정부 당국의 조사에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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