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이시바, 고이케 신당 응원? 자민당 지지율↓ 신당↑

일본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신당을 창당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응원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중의원 해산 이후 여당 자민당 지지율은 감소하고 신당 '희망의 당'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돗토리 시를 방문해 고이케 지사에게 창당한 '희망의 당'에 대해 "정권 교체가 가능한 정당이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다"며 "가능하면 자민당을 대체할 수 있는 보수의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고이케 지사가 새로운 정치를 만들려고 하고 자민당 중심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만들고 싶다"며 "내달 총선 후 개헌 문제 등 중요 정책에서 자민당과 희망의 당이 협력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차기 총리감 1위로 오른 인물로 자민당 보수층의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국무회의를 열고 중의원 해산안을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 22일 총선 실시··· 연립 여당 발의선 확보에 촉각 

일본 중의원(하원)은 지난달 28일 해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중의원 해산안을 의결했다. 중의원 해신은 2014년 1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총선은 이달 22일 실시된다. 이번 총선에선 자민당 공명당 등 연립 여당이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310석) 의석을 확보하는 게 관전포인트다. 연립 여당이 의석을 확보하면 아베 총리의 장악력이 확대되지만 미달된다면 총리직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인 민진당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는 고이케 지사의 희망의 당 후보로 출마하도록 하는 등 야권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전국에서 100명 이상의 후보를 내면서 민진당과 선거협력으로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달 27일 신당 '희망의 당' 창당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을 리셋(다시 시작한다는 뜻)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 27일 희망의 당을 창당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日 중의원 해산 이후 코이케 신당 지지율 급등 

 

중의원 해산 이후 고이케 지사의 신당 지지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자민당 지지율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이 32%, 희망의 당 지지율이 13%를 차지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 지지율은 8%를 기록했다. 또한 응답자 45%가 고이케 지사 신당에 대해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39%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6%로 지난달 2~3일 조사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다음달 총선에서 희망의 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8%로, 자민당 응답자(29%)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민진당은 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