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환당국, 추석연휴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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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윤주혜 기자
입력 2017-09-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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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개최한 ‘추석연휴 기간 중 금융분야 민생지원 방안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말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안사고, 해킹 등 전산보안 취약사항에 대해서도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이 추석연휴 기간 동안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추석 연휴기간이 유례없이 길기 때문이다.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추석 연휴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최장 10일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주식·외환·채권시장은 휴장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은 분주히 움직인다. 

대외 이벤트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10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대차대조표 정상화가 시작되고, 오는 10일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가 만기된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달 10일은 김일성·김정일 생일 다음으로 큰 행사인 노동당 창건일이다. 북한이 이날 전후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북한 리스크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은 물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24시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북한·중국발 사이버공격 등 국내외 금융권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금융당국-금융보안원-금융회사간 연락망을 구축해 보안관제 현황 및 사이버공격에 대한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침해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또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통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 금융시장과 역외시장에서의 외환거래 등 금융시장 상황도 들여다본다. 연준이 본격적인 양적완화 출구전략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자산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월말 기준 3838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인 점에 비춰 긴축 기조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 자금 유출, 환율 및 금리 상승 등 예상치 못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연휴기간 중 본부 외자운용원과 뉴욕·런던·프랑크푸르트·북경·동경 등 국외 사무소가 연계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모니터링 대상은 국제금융시장과 CDS프리미엄, NDF 외화환율, 해외증시에서의 국내기업 주식예탁증서 가격 등이다.

본부와 각 지역본부에서 전산보안, 금고 및 시설물 관리 등에 대한 일일상황 점검 체계도 구축한다. 내부적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은에는 인터넷과 별도의 업무망을 비롯해 세계 은행간 통신 전산망(SWIFT), 외환정보망 등 다수의 금융망이 있다. 국내 금융기관간의 자금거래를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외국환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할 뿐 아니라 외화를 송금하는 데 필요한 망들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개장하기 하루 전인 다음달 9일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를 검토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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