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코드 도입 6곳 모두 자산운용사 연기금 한 곳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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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09-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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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입 6곳 모두 자산운용사

  • 참여 예정자 52곳 중 연기금은 '0'

국내 연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위한 예비명단에서조차 이름을 볼 수 없다. 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를 채택하는 국내외 금융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2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공표한 곳은 현재까지 모두 6곳이다.

제이케이엘파트너스와 이상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신운용, 큐캐피탈파트너스, 오아시스매니지먼트가 5~9월 잇달아 채택했다. 모두 자산운용사(사모펀드 전문업체 포함)로 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외국계 가운데 처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참여계획서 양식을 기업지배구조원에 제출한 '코드 참여 예정자'도 총 52곳에 달하고 있다.

예정자를 보면 자산운용사가 44곳으로 가장 많다. 증권사(3곳)와 보험사(2곳), 투자자문사(2곳), 은행(1곳)은 아직 적지만 속속 도입에 나서고 있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 KB생명,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모두 예정자로 이름을 올렸다. 은행 가운데도 KB국민은행이 유일하다.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뿐 아니라 IBK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도입하기로 했다.

가장 많은 수가 참여하는 자산운용업계를 보면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고르게 분포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을 비롯한 주요업체가 포함됐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큰돈을 굴리는 연기금이 빠지면 제도를 정착시키기 어렵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스튜어드십코드 출발선에 서 있고, 우선적으로 연기금 참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연기금으로부터 자금을 받는 자산운용사나 자문사도 참여를 서두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본격적인 연기금 참여 시점을 내년 이후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연기금인 국민연금 이사장 인사가 미뤄져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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