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업계 유례 없는 호황…중국인 관광객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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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7-09-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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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기임에도 불구, 8월 한달 간 태국 찾은 중국인 100만 명 육박

  • 올해는 900만 명 넘는 중국인 태국 방문할 것으로 보여

태국의 '송끄란' 축제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태국 관광업계가 유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21일 중국 중신망(中新網) 등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6% 증가한 313만 명으로 비수기 기간 중 최고 수치를 갱신했다. 그 중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98만 3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3분의 1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중국에 이어 태국을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라오스, 인도순이다. 8월 한달 간 기록한 관광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2% 오른 1634억 바트(약 5조 6000억 원)를 기록했다.

오는 10월 초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황금연휴 기간(10월 1일~8일)에는 국경절과 중추절(中秋節·추석)이 겹쳐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여행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 약 600만 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지 1순위였던 한국은 올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으로 인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 중국 여행사의 예약현황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기간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태국, 일본, 베트남,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이 꼽혔다.

아시아 관광시장에서 태국은 모든 국가들에게 환영 받는 나라다. 하지만 유독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환율이 저렴한데다 쇼핑몰도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방콕 시 중심 곳곳에 위치한 쇼핑몰들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해 개인 관광객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한다. 태국관광청(TAT)이 발표한 조사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여행 경비 중 40% 이상을 쇼핑에 쓰고 있다.

교통편도 편리하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방콕까지 직항 항공편이 많은데다 방콕은 물론 인기 휴양지인 치앙마이, 푸켓까지 바로 갈 수 있는 항공편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에는 88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해 860억 위안(약 14조 8300억 원) 규모의 관광 수익을 안겨줬다. 올해는 약 900만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측돼 전체 태국 관광 수입의 26%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태국관광청(TAT)]

중국 관광객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태국관광청은 중문판 태국관광안내 페이지 ‘Visit Thailand’를 위챗(Wechat)에 개설했다.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은 이를 이용해 여행과 관련된 문답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 측은 “태국은 전세계 관광객들이 가고 싶어하는 국가 중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태국 정부 또한 그 사실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관광산업 및 홍보에 투자해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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