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 GE 'IoT 플랫폼'에 영상인식기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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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09-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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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업체 NEC가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협업을 본격화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E가 제조업에 적용하는 IoT 기반시스템에 NEC의 자체기술을 도입해 GE 고객들이 그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NEC와 GE는 IoT 분야의 포괄적 제휴에 합의했다. [사진제공=GE Reports Japan]


GE는 먼저 NEC의 영상인식기술을 제공받게 된다. 이를 통해 GE는 그동안 독자적으로 개척할 수 없었던 제조업체로 고객을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GE는 센서를 부착한 기기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생산성 향상과 고장 예방·예측에 활용하기 위한 IoT 기반시스템인 ‘프레딕스(Predix)'를 보유하고 있다. 프레딕스는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간제품이다.

NEC는 GE와의 협업을 통해 GE의 IoT 기반시스템 프레딕스에 자체기술을 추가한다. NEC의 자체기술은 ‘물체지문’이라 불리는 영상인식기술이다.

NEC의 영상인식기술은 나사 등 작은 부품의 표면에 나타나는 미세한 모양을 식별할 수 있다. 같은 부품이라도 각각 다른 모양을 띄는데 이를 지문으로 인식해 개체식별에 활용한다. 이 물체지문과 제조정보를 연결시키면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언제 어디서 생산된 부품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신속히 특정할 수 있게 되고, 품질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IoT 기반시스템은 GE와 독일 지멘스가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다. IoT 기반시스템은 예컨대 PC 기본운영체제(OS)에 해당된다. 이는 각 기기에 부착된 센서에서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설비 상태를 예측하기 위한 작업의 기반이 된다. 이 기반 위에 다양한 기능을 조합시키면, 기계 고장을 예측하거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 공장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NEC는 이번 협업을 통해 GE의 고객망을 활용, NEC 자체기술인 물체지문기술을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와 항공제조사, 기기 제조사 등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향후 NEC가 자체 보유한 얼굴인식 기술을 GE의 IoT 기반시스템 프레딕스에 적용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NEC는 해당 기술의 이용현황에 따른 사용요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NEC와 GE는 지난해 10월 IoT 분야에서 포괄적 제휴를 체결했다.

시스템 구축과 운용에서 폭넓은 기술과 풍부한 실적이 있고, 인공지능(AI), IoT 등 선진기술을 보유한 NEC와 산업용 IoT 기반시스템 프레딕스를 보유한 GE가 제휴하면, 선진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IoT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파단에서다.

NEC와 GE는 포괄적 제휴를 통해 IoT 생태계를 실현하고, 기술 융합을 통한 IoT 분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NEC는 자체 글로벌 공급망의 혁신 프로젝트에 GE의 프레딕스를 도입해 해외 공급망 전체를 효율화시켜 비용절감에 나서고, NEC의 최첨단 AI 기술 등을 프레딕스에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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