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중 예초기 '안전주의'… 행안부, 최근 3년 사고 363건 8~9월 집중

작업자 보호 장구 착용, 예초기 보호덮개 부착 당부

 [출처=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작업 중 안전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8월과 추석 직전인 9월에 집중됐다.

14일 행정안전부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사고를 분석한 결과, 2014~2016년 최근 3년간 총 363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4년 67건, 2015년 82건, 2016년 214건 등 증가 추세였다.

이 기간 월별 예초기 사고는 8월과 9월에 각각 117건(33.1%), 113건(31.9%) 등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7월 42건, 6월 25건, 5월 24건, 10월 15건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는 50대 106건(29.5%), 60대 77건(21.4%), 40대 62건(17.3%) 등으로 집계됐고, 벌초 작업을 수행하는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사고 증상은 예초기 날에 피부가 찢어지거나 베이는 부상이 258건(73.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뼈가 부러지는 골절 7.5%(26건), 손가락 등 신체 부위 절단 14건(4.0%), 튀어오르는 돌 등에 의한 안구손상 13건(3.7%) 등이었다.

상해 부위는 '다리와 발'이 206건(59.0%)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외 '팔 및 손' 83건(23.8%), '머리나 얼굴' 51건(14.6%) 등으로 다양했다.

행안부와 소비자원은 예초기 칼날 구매 때 안전표시 확인 뒤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일론 칼날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작업자는 반드시 신체 보호 장구를 착용하며, 장비에 보호덮개를 장착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