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국악이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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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7-09-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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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악 전반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국악원 풍류사랑방 및 대회의실에서 '2017 국악연구실 학술주간' 관련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제3회 북한음악 학술회의’와 ‘2017 국악학 학술회의’를 연계하여 4일간 진행하며 북한무용⋅학술⋅공연⋅교육 등 네 개 분야에서 발제와 토론이 이뤄진다. 

국립국악원에서 분단 이후 북한의 민족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를 고취하고 통일 대비 한민족 음악예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2014년 ‘북한의 민족기악’, 2015년 ‘북한의 민족성악’ 연구에 이은 올해 세 번째 주제는 ‘북한의 민족무용’이다.

이번에는 전통무용을 계승하면서도 현대화를 진행한 북한의 민족무용을 한·중·일 3국의 연구자들이 ‘전통성과 현대성’이라는 관점에서 그것을 이론적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이 가운데 세 명의 발표자는 북한에서 직접 민족무용을 배운 연구자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론발표에 머물지 않고 북한에서 직접 배운 중·일 무용가들의 시연을 통해 민족무용의 실제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학술회의는 김희선 국악연구실장을 좌장으로 6명의 발표자가 참여한다. 토론자를 별도로 두지 않고 발표자들이 전체 발표를 마친 이후 서로의 발표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을 취하며, 관객에게도 질문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희선 국악연구실장 “분단 이후 달라진 북한의 민족무용을 전통성과 현대성의 차원에서 접근함으로써 남한 무용계에게 가보지 못한 다른 길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학술주간의 학술회의 주요 내용은 ▲학술분야 : 한국음악학의 흐름과 변화, 국악연구실 학술사업의 성과와 과제, 학문후속세대를 위한 국악학의 나아갈 방향 ▲공연분야 : 광복 이후 한국음악 공연물의 흐름과 변화, 국공립기관 전통예술의 차별성과 정체성, 국악 공연시장의 실태와 분석 ▲교육분야 : 인구절벽과 예술인력의 변화추이, 국악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미래전략, 대학교 교육과정과 국악현장의 접점과 간극, 유아국악교육에서 전통예술교육의 적용과 효용성 등이다.

학술회의 좌장은 ▲김영운 한양대 교수-학술, 김희선 국악연구실장-공연, 변미혜 한국교원대 교수-교육 등으로 분야별 발제와 토론을 이끌어간다. 유치원을 비롯한 교육기관 및 공연⋅방송⋅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의 국악 관련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 인력들도 주요 논의 내용에 대한 발제와 토론에 참여한다.

토론은 개별 지정 토론이 아닌 집단 무작위 토론방식을 도입했으며, 기성세대의 의견뿐만 아니라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년패널이 토론에 참여한다. 학술회의 담당자는 “이번 학술회의는 현학적인 책상위의 이야기가 아닌 살아 숨 쉬는 현장의 목소리와 경험이 반영된 실효성 높은 공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회의는 누구나 참석 할 수 있으며, 참석자에게는 국악원에서 발행한 발간물을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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