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정권 실정 책임론" 대만 총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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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9-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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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취안 대만 행정원장 1년 4개월만에 사임

  • 후임엔 라이칭더 타이난 시장 내정

린취안 대만 행정원장.[사진=펑파이신문]

대만의 총리 격인 린취안(林全) 행정원장이 4일 전격 사임했다.

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린 원장은 전날 열린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차이 총통도 이를 받아들여 린 원장은 7일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 재정부장(장관급)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린 원장은 지난 해 5월 20일 차이 총통 취임과 함께 행정원장직을 맡았다. 1년 4개월 재임기간 연금개혁, 근로기준법, 세제개혁 등 차이 정권의 주요 정책을 총괄해왔다. 지난달 중순 대만 대정전 사태 등으로 야당의 사임 압력을 받기도 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린 원장이 최근 이어진 차이 정권의 실정에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린 원장의 후임에는 라이칭더(賴淸德) 타이난(台南) 시장이 내정됐다. 의사 출신인 민진당 소속 라이 시장은 2010년부터 타이난 시장을 지낸 개혁파 인사다. 최근 2020년 총통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라이 시장은 차이 총통의 지지율보다 7.9% 포인트 높은 27.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력한 차기 주자로 등장했다. 그는 오는 8일부터 총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차이 총통 집권 후 양안관계 악화, 경제·외교 불안, 대정전 사태 등 국내외 악재가 끊이질 않으면서 차이 정권의 지지율은 현재 30% 미만까지 추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예정된 지방선거가 차이 정권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차기 대만 행정원장에 내정된 라이칭더 타이난 시장(왼쪽)과 차이잉원 총통. [사진=중국해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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