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인선 본격화…'윤종규 체제' 지속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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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09-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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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 신임 두터워 연임 유력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이 본격화하면서 윤종규 회장(사진)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의 연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지주 회장 및 은행장 분리 여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를 가동하고 최영휘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것이다. 확대위는 오는 8일 총 23인의 후보자군(롱리스트)을 3인(숏리스트) 내외로 추릴 예정이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KB금융이 실적이나 주가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잇따라 인수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한 노력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윤 회장에 대한 신임이 두텁고 분위기도 좋다"며 "연임을 해도 반발이나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회장을 제외한 회장 후보로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박인병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번 KB금융 회장 인선에서 연임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회장, 은행장 분리 여부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해 KB금융지주 회장과 KB극민은행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체제는 KB금융과 지방금융그룹 등에서 적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BNK금융을 시작으로 JB금융 등이 겸직제를 없애면서 KB금융도 이같은 트렌드를 따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금융 측은 회장 선임 이후 치뤄질 은행장 인선이기에, 겸직 여부는 전적으로 차기 회장의 의사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회장이 연임한다면 기존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아직 회장 인선 초기 단계로 은행장 겸직 여부는 추후 문제다"며 말을 아꼈다.

실제 미국이나 영국 등은 원 컴퍼니 개념으로, 임직원 겸직에 구애받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금융지주사와 핵심 계열사의 대표가 일원화 돼 있을 경우 비용 절감 등에 효과적이란 이유로 이를 찬성하는 시각도 있다.

한편, 확대위는 윤 회장에 대해 연임 우선권 없이 총 23인의 롱리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서 동일한 기준에 따라 평가하기로 했다. 확대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KB금융을 경영해 온 현직 회장인 윤 후보에 대해 더 엄격하고 공정한 잣대로 평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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