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 피해 주민들 고통 극심 ...사망자 4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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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부 부국장
입력 2017-09-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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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로 멕시코만 연료 수출 중단 (패서디나<미 텍사스주> AP/휴스턴 크로니클=연합뉴스)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멕시코만의 연료 수출이 중단되면서 미국발 에너지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가 끊기고 중동 LPG 가격이 치솟으면서 아시아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달 30일 텍사스주 패서디나의 석유화학 시설들이 폭우로 물에 잠긴 모습. 
 


지난 26일 미국 텍사스만 연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이에 따른 폭우와 물난리로 엄청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1일 (현지시간) 군경이 홍수에 아직도 고립된 수천명의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수도 44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국토안전부에 따르면 강과 호수의 범람 위험으로 77만9천명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98만명은 자진해서 집에서 대피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휴스턴에서 동쪽으로 145㎞ 떨어진 소도시 포트아서에서는 불과 하루사이에 약 66㎝의 집중 호우가 내려, 도시 내 건물의 3분의 1이 침수되고 전력과 식수 공급이 끊그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새벽 휴스턴 동쪽 약 4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프랑스 기업 '아케마'의 화학공장이 물에 잠긴 뒤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유기과산화물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폭발 직후 공장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은 급히 대피했으나 연기에 노출된 경찰관 1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무디스는 '하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최소 51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추정된다며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자연 재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하비'가 가장 먼저 휩쓸고 간 해안도시 록포트를 찾아 피해지역을 들러보고 복구작업도 동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피해 복구 작업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9억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는 또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수재민을 돕는데 사비 100만달러를 내놓을 것을 약속했다.

이번 재해로 멕시코만  정유시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미국 에너지부는 전략적 비축유 5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미국이 전략비축 유를 방출하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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