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이영돈 PD "대왕카스테라 보도 내가했다고? 대왕카스테라가 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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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7-08-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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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X파일과 소비자고발 등 다양한 고발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던 이영돈 PD. 그는 24일 <김호이의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대왕카스테라는 자신이 방송한 것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나타냇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먹거리 X파일을 진행하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무엇이었나요?
A. 제일 충격적인 사건이라기보다 충격적이었던 음식은 통돼지 바비큐라고 크지 않은 돼지를 구워서 파티를 여는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인데 보통 어린 돼지를 키워서 성돈으로 만들어서 파는 게 훨씬 이익이에요. 그러니까 어린 돼지를 죽여서 바비큐로 만들 이유가 없는 거죠. 그렇게 나오는 것은 상당수가 병이 들거나 아니면 자라지 못하는 이상이 있는 것일 가능성이 커요. 스튜디오에서 찍어온 걸 보고 마지막 스튜디오 녹화할 때 음식을 먹던지 하는데 그건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그게 기억에 되게 많이 남는 충격적인 음식이었어요. 그 이후로도 통돼지 바베큐는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Q.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위험한 일들이 일어나진 않나요?
A. 지금도 댓글에 악성 댓글들이 올라오고 하는데, 이전에는 협박성 글을 받은 적도 있어요. 근데 그걸 심각한 것이냐 아닌 것이냐에 따라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위협을 당한 적은 없었어요.
Q. 이영돈 PD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먹거리 X파일’을 통해 대중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A. 사람들이 되게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요새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가지고 절대 살아남을 수 없어요. 제가 오랫동안 고발프로그램 탐사프로그램을 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제공을 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사람들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아요. 민사 형사 고발도 있고 언론중재위원회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여러 경우 먹거리 X파일에서 지적하고 그 전에 고발프로그램에서 지적했던 그런 것들은 사회감시기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잘못된 건 고쳐 마땅합니다. 사회를 정화하고 많은 사람들이 해택을 보고 같이 잘 살 수 있게 방송을 진행한 거예요. 그런데 뭔가에 의해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제가 영세기업을 망하게 했다는 그 자체가 명예훼손인데 그런 이야기를 자꾸 퍼트리는 건 잘못된 거예요. 대표적으로, 대왕카스테라를 내가 방송해서 대왕카스테라를 파는 많은 영세업자를 망하게 했다고 이야기 하는데, 대왕카스테라는 제가 방송한 것이 아니에요. ‘먹거리 X파일’은 3년 전에 방송을 종료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보도에서 제가 ‘먹거리X파일’을 했던 사진을 내면서 대왕카스테라 때문에 영세업자들이 망했다고 하고 “이영돈 PD 반성해야 된다.” 이렇게 인터뷰 기사가 올라온 적이 있었어요. 전 대왕카스테라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제 탓으로 여기니 제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어요. 그 일 때문에 영세업자가 망했다고 하는데, 그거야 말로 허위정보로 인해서 허위사실로 법적인 처벌받아야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그것을 먹고 본 피해를 생각해본다면 잘못한 일이 맞는데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인 것 같아요. 그리고 충심으로 예전에 그분들과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저는 전체 책임자잖아요 PD들이 가서 취재해온 것들을 당연히 내가 뭐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체크를 하고 방송을 하죠. 나는 그게 안타깝더라고요 잘못된 게 있으면 고치면 서로가 잘살 수 있고 좋은 건데 자기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 않고 잘못한 것을 지적해서 자기가 피해를 입었다고 그걸로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뭐가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된 것 같은데요.

Q.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나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등 대부분 이영돈 PD라는 이름이 들어가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그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나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이영돈 PD의 논리를 풀다’, ‘이영돈 PD가 간다’ 이런 것들을 기획할 때는 저를 알리는 것보다 PD를 같이 결합을 시켜서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게 하기에 굉장히 좋기 때문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상징화하는 것에요. 프로그램 연출기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최윤정/정여진
기사작성/수정: 최윤정
영상:김호이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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