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버터 품귀 전세계 확산 우려"…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위기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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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08-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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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유럽인들의 버터 소비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내 비축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거대 유체품 업체들은 곧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터는 유럽 지역의 주식인 빵의 재료로 쓰이며, 요리에도 다양하게 사용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제과 학교를 운영하는 세브린 노비스는 유럽의 버터 부족이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버터를 선호하는) 식습관 변화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리는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만약의 버터의 수요가 급증한다면 제과 제품의 가격들도 급등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늘날 우유 생산업자들은 손해를 보고있다. 유리는 낙농장들이 문을 닫고, 미래에 버터가 부족한 상황을 막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초 거대 낙농업체인 알라(Arla)의 대표 페더 터보그는 낙농업자들로부터 충분한 우유가 공급되지 않아 버터가 부족할 수 있다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그는 향후 몇개월 내 소비자들이 이같은 현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낙농업자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박이라고 하기도 했지만, 최근 버터의 가격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 6월 버터의 가격은 14%나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연합에서 버터의 비축량은 5월말 1396톤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의 9만 2548톤에 비해 무려 99%나 줄어든 것이다. 

라보뱅크의 글로벌 낙농분야 분석가인 케빈 벨라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연주주의 제품을 찾는 방향으로 소비의 행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버터가 심혈관 질환의 주범이라는 것도 잘못된 정보이며, 버터가 몸에 생각만큼 해롭지 않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제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마가린과 같은 식물성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5년 8월 맥도날드는 천연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버터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정책을 취했다. 

프랑스의 제과점 연합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가격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버터 가격의 급등은 큰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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