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점 베스트셀러 100개 중 12개 일본 것"…'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선풍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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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08-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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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온라인서전 당당 닷컴 캡처]


중국에서 일본 소설들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일본 소설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최근 보도했다. 

특히 일본 유명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올해 상반기 중국의 아마존 베스트 셀러 목록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판으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나마야 잡화점의 기적은 버려진 잡화점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기묘한' 일을 다룬 소설이다. 사람들은 문이 닫힌 잡화점에 자신이 고민이 담긴 쪽지를 넣고, 미래에서 온 누군가가 그에 대한 담을 해준다는 것이 기본 줄거리다.

스촨사범대학교 일본학 교수인 이 사오리는 "일본의 소설들은 자녀교육, 상호교류 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 중국 사회가 이제 맞닥뜨리기 시작한 문제들을 그려내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일본) 소설 속 인물들 속에 감정을 이입시켜서 작품을 읽고 있다"고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 출판 업체 중 하나인 싱킹덤 미디어는 지난 2009년 이후 히가시노의 작품 45개를 출간했으며, 1600만부를 판매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400만부이상이 팔렸다. 

싱킹덤은 지금까지 일본 작품들을 2000개 정도 출간했으며, 이들의 판매는 연 15% 정도 늘었다고 장 링 판권부 매니저는 니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중국의 온라인 서점인 당당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베스트셀러 100위 작품 중 일본 서적은 무려 12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문물에 대한 중국인들의 강한 호기심과 동경 등이 이같은 일본 소설 열풍 원인 중 하나"라고 리뷰는 중국 편집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 역시 일본 소설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영토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10년과 2012년과는 달리 최근 출판업계에서 일본 작품을 출판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거의 없다. 북한과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공조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이 이뤄졌으며, 이같은 상황은 문화적 교류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리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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